영국 금융·결제 규제당국이 구글페이, 애플페이 등 빅테크 간편결제 시스템의 경쟁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15일(현지시간) 성명에서 결제체계규제위원회(PSR)와 함께 애플페이, 구글페이, 페이팔 등 빅테크 전자지갑이 개인과 기업에 주는 혜택과 위험요인을 동시에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청은 소비자가 결제수단을 선택할 때 전자지갑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악하겠다면서 여러 결제체계 간 경쟁 현황을 확인해보겠다고 설명했다. 또 영국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의 디지털시장부(DMU)와 이번 조사와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결제체계규제위원회 측은 이번 공동 조사는 "모든 사람이 결제 접근성과 보호, 선택 측면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감독청은 이번에 업계로부터 정보를 수집, 내년 1분기까지 이와 관련한 사항을 업데이트하겠다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현재 성인 인구의 절반 넘게 1개 이상의 전자지갑을 사용 중이다.
전자지갑 시장 성장은 전 세계적 현상으로, 유럽연합(EU)과 미국이 이미 금융 부문에서 급성장세인 빅테크의 역할을 조사해 왔다.
앞서 애플은 EU의 반독점법 조사를 받으면서 과징금 폭탄을 피하고자 사실상 유럽 전역에서 애플페이 외 다른 결제 방식을 허용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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