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날 살충제' 범인 나올까..."경로당서 커피 마셔"

입력 2024-07-17 16:51  



경북 봉화에서 복날에 함께 오리고기를 나눠먹고 중태에 빠진 마을 주민 4명이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다는 진술이 나왔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북경찰청 전담수사팀이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해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진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피해자인 60∼70대 4명의 위세척액에서 살충제 성분인 에토펜프록스, 터부포스 등의 유기인제가 검출됐다.


이에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 인근 전통시장 농약 판매점 등에서 에토펜프록스와 터부포스 성분이 든 살충제 판매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한 해당 성분이 든 살충제를 판매하는 업체를 상대로 판매 경로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날 내성4리 경로당에서 3시간 이상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또 점심 자리에 함께 참석한 마을 주민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4명이 점심 자리에 참석하기 전후 상황을 확인차 주변 폐쇄회로(CC)TV와 경로당에 주차된 차량 블랙박스를 확보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경북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을 이용하는 주민 41명이 복날을 맞아 인근 식당에서 오리고기와 쌈 등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후 당일 경로당과 노인복지관에서 3명이, 다음날 1명이 경로당에 쓰러져 중태에 빠졌다. 이들 4명은 한 식탁에 앉아 식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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