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0세에 근시 가장 빠르게 진행…"방학이 점검 적기"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7-22 14:28  



근시 환자의 절반 이상은 소아·청소년이다. 근시는 6~10세에 급격히 진행하는데, 이때 적절한 치료가 없다면 고도근시로 이어지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소아·청소년 근시 환자 수는 2023년 기준 662,107명으로 전체 환자의 59% 수준이다. 성장기에는 안구 크기와 함께 안구 전후 길이인 안축장도 길어지며 초점이 망막 앞쪽에 맺히는 근시가 되기 쉽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자녀가 6~10세라면, 방학 기간이 근시 점검과 치료에 적기라고 말한다.

근시는 물체의 상이 망막 앞쪽에 맺혀, 가까운 거리는 잘 보이지만 먼 거리에 있는 물체는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이다. 아이가 눈을 찡그리거나 자주 깜빡이고 고개를 기울인 채 앞을 바라보는 행동을 보인다면 소아 근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소아 근시에서 고도근시로 진행되면 성인이 된 이후에 황반변성, 녹내장, 망막박리 등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안질환 유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

근시를 교정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은 안경착용이다. 일찍 안경을 쓰게 되면 시력이 더 나빠지진 않을까 걱정하는 보호자도 있지만, 안경을 쓴다고 시력이 저하되는 것은 아니며 교정시력이 1.0 정도가 나오도록 도수에 맞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안경을 써도 시력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초등학생이라면 6개월에 1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시력 검사를 하고 안과 전문의와 상담하길 권한다.

보다 적극적인 근시억제치료 방법으로는 '드림렌즈'라고 불리는 각막굴절교정렌즈나 조절마비제인 아트로핀이 있다.

드림렌즈는 각막의 형태를 변화시켜 근시와 난시를 교정해 주는 특수 콘택트렌즈로, 소아·청소년기에 사용할 경우 근시진행을 약 30% 늦출 수 있다. 단, 하드렌즈 특성상 착용 적응 시간이 필요해 사용이 불편할 수 있으며, 6개월 이상 렌즈를 착용하지 않았을 경우 성장기인 만큼 그사이에 안구 길이나 각막 형태가 달라져 렌즈가 맞지 않을 수 있다.

아트로핀은 안구 길이의 성장을 억제, 근시 진행 속도를 늦추는 점안액이다. 드림렌즈처럼 일시적 시력교정 효과는 없어 평소 안경이나 렌즈 착용이 필요하지만, 근시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시기에 아트로핀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근시 진행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 눈부심이나 사물이 흐릿하게 보이는 등의 불편감이 있을 수 있으며, 제때 점안을 하지 못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안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을 하고 결정하는 것이 좋다.

김대희 김안과병원 사시&소아안과센터 전문의는 "근시치료는 진행이 느려지는 12세 이후로는 효과가 줄어들기 때문에 6~10세 전후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이가 어릴수록 불편함을 느껴도 인지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근시의 조기발견을 위해 방학을 이용해 정기적으로 안과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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