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해, 병원 안 찾아 흉터 치료 적기 놓치기도"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7-23 13:28  



자해 시도로 응급실을 찾는 10~20대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로 생긴 흉터 치료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김영구 피부과 전문의(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는 "이미 생긴 흉터를 감추려고 하고, 부모에게도 시도를 숨기는 편이다보니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자해 흉터 치료도 외상이나 상처와 마찬가지로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해·자살 시도자의 10~20대 비율은 2012년 30.8%였지만, 2022년 46.2%로 15.4%p 증가했다(질병관리청 손상유형 및 원인 통계).

가정·학교 폭력이나 우울증, 불안장애 등을 겪는 청소년에게 나타나지만, 자해의 경우 최근 과도한 공부 스트레스 요인 등이 원인으로 작용하는 양상도 있다. 공부 스트레스로 우울증, 불안, 압박감 등에 시달려 자해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이에 따라 ‘비자살적 자해(nonsuicidal self injury: NSSI)’를 일종의 정신 질환이나 장애(disorder)로 보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올 상반기에 발표된 2022년 정신건강 실태조사 보고서에서도 소아 청소년(만6~17세)의 현재 기준 비자살적 자해(1.4%)를 자살사고(1%), 자살 시도(0.2%)와 별도로 분류해서 조사했다.

청소년의 자해 시도는 늘어나고 있지만, 치료 이후 흉터가 덜 생기는 방법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자해 흔적을 노출하고 싶거나 혹은 반대로 감추고 싶다는 이유로 병원을 쉽게 찾지 않는다는 게 관련 의료진 설명이다. 상처 자체가 깊지 않으면 연고나 습윤밴드만으로 상처를 치료하려 하거나, 이를 가리기 위해 문신을 하는 경우도 있다.

김 전문의는 "연고나 습윤밴드로는 흉터의 근원적 개선이 어렵고, 이를 가리기 위해 문신을 하면 나중에 흉터와 문신 둘 다 치료해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오히려 치료가 어려워진다"며 "상처가 아문 뒤부터 본인에게 맞는 레이저로 치료하길 권하며, 무조건 가리기보다는 빨리 병원을 찾길 권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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