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이 돈도 잘 버네…재단 수익 2조 '폭증'

입력 2024-07-24 20:32   수정 2024-07-24 21:08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소유한 왕실 재산 운영재단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해상 풍력 발전 덕에 수익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고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 등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2023∼2024 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재정 보고서에서 11억파운드(1조9천600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4억4천260만파운드(약 7천900억원)의 2배 이상이고 사상 최대이기도 하다.

크라운 에스테이트는 런던 시내 중심구역 리젠트 스트리트와 세인트 제임스 지구 등지의 부동산, 윈저성 주변 윈저 그레이트 파크 외에도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를 둘러싼 '해저'를 소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록적 수익은 해상풍력 단지 임대 사업 덕분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해역에는 발전용량 약 15GW의 해상풍력 단지가 설치돼 있다. 영국의 203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 해상풍력은 중요한 부분으로 지난해에는 영국 발전량의 17%를 차지했다.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낸 수익은 모두 재무부로 넘어가며 왕실은 그중 일부를 교부금으로 받는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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