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은 지난해 판매 실적에 따른 후원 수당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위 1%의 판매원은 연평균 7천만원 이상을 수당으로 가져갔다.
공정거래위원회가 30일 공개한 2023년도 다단계 판매 업자 주요 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수는 총 720만명으로 전년(705만명)보다 2.1% 늘었다.
이들에게 지급된 후원수당 총액은 전년(1조8천533억원)보다 10.7% 감소한 1조6천558억원이었다.
다단계 판매원은 자신과 자신보다 단계가 낮은 하위 판매원의 판매실적 등에 따라 판매업자로부터 후원수당을 받는다. 다단계 업체가 취급하는 주요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다.
지난해 단 한 번이라도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24만명(17.4%)에 그쳤다.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 중 82%는 연간 50만원 미만을 받았으며, 연 3천만원 이상을 받은 판매원은 0.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후원수당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연간 평균 7천108만원, 상위 1∼6%는 평균 734만5천원 받았다.
상위 6∼30%는 평균 81만원, 나머지 70%는 평균 8만원을 수당으로 받는 등 판매원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자 수는 112개로 전년(111개)보다 1개 늘었다.
매출액 합계는 4조9천606억원으로, 한국암웨이와 애터미 등 상위 10개 사 매출 비중이 약 78%를 차지했다.
방문판매법은 무리한 다단계 판매를 막기 위해 매출액의 35%를 초과한 후원수당을 금지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후원수당을 많이 받을 욕심으로 자신의 경제적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무리하게 거래하는 행위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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