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던 엔비디아 주가가 최근 출렁이면서 주가 변동성이 가상화폐 비트코인보다 2배나 높아졌다.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최근 급락세를 보이던 엔비디아 주가는 30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7% 더 떨어져 3개월여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을 나타냈다.
시가총액은 1천930억 달러(약 266조7천260억원)가 사라졌다.
엔비디아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급등하다가 최근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7월 10일 이후 주가는 23% 떨어졌다. 특히 주가가 급락했다가 잠시 반등하는 장세를 거듭하면서 최근 10일 변동성지수는 등락이 심하기로 유명한 비트코인보다도 2배 커졌다.
최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0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종목 중 가장 상승률이 높다.
AI 애플리케이션용 장비에 대한 막대한 보조금 혜택을 받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Inc.)보다 많이 올랐다.
하지만 최근 2주 동안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약세였다. 대신 실적 대비 주가가 싸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형주들이 오르고 있다.
거래패턴을 추적하는 기술적 지표 분석으로도 안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주가는 30일 103.73달러로 마감, 100일 이동평균선인 103.81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스트라테가스 증권의 토드 손 전략가는 "최고의 주식이 이렇게 조정을 받는 것은 결코 즐거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하지만 엔비디아와 경쟁기업들의 열정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자세와 태도를 재설정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는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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