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인자 이란서 피살…중동 정세 요동

입력 2024-07-31 14:33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정치국 최고 지도자인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피살당하면서 중동 정세가 크게 요동칠 전망이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CNN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하마스는 31일(현지시간)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성명에서 하니예가 전날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살해했다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란혁명수비대(IRGC) 역시 하니예가 테헤란에서 암살됐다고 밝혔다. IRGC는 성명에서 "하니예가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그의 거처를 표적으로 한 이스라엘의 급습을 받아 경호원과 함께 살해됐다"고 전했다.

이란혁명수비대는 하니예 살해 사건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며, 이날 늦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이란 국영 TV가 보도했다.

하니예는 이란이 '저항의 축'이라 부르는 하마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 등의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이란에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이들은 30일 열린 페제시키안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이란을 방문했다.

하니예와 이란의 발표대로 이스라엘군의 소행이 맞는다면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직접 공격한 것은 지난 4월 19일 이후 102일 만으로 이번이 두번째다.

이스라엘은 골란고원 축구장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같은 날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도 공습, 헤즈볼라 최고위 지휘관인 푸아드 슈크르를 제거했다.

이스라엘군은 하니예 사망과 관련해 논평을 거부했다고 미 CNN 방송은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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