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소문 때문에…반이슬람 폭력시위 번져

입력 2024-07-31 21:27  


영국의 한 소도시에서 벌어진 어린이 댄스교실 흉기난동 사건이 반이슬람 폭력 시위로 번지는 일이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사건이 일어난 잉글랜드 북서부 사우스포트에서 전날 밤 전날 밤 이슬람을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흉기난동범이 무슬림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면서 벌어졌다.

시위대는 모스크(이슬람 사원) 앞에 세워진 경찰차와 일반 차량에 불을 지르고 인근 건물의 벽을 허물어 경찰관들을 향해 벽돌을 던졌다. 상점 유리창을 깨고 약탈하기도 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노스웨스트 응급 서비스에 따르면 경찰관 39명이 치료를 받았고 그중 27명이 병원에 이송됐다. 골절이나 뇌진탕을 당한 중상자도 8명 나왔다.

경찰은 이번 시위의 배후에 극우 단체 '영국수호리그'(EDL)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일간 가디언은 일부 시위자가 "토미 로빈슨"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전했다. 토미 로빈슨은 EDL을 공동 설립한 영국의 반이슬람 활동가다.

이번 폭력 사태는 흉기난동 사건 피해자들을 위한 지역사회 주도의 추모회가 열린 직후 일어났다.

지난 29일 댄스교실에 침입한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6∼9세 여자 어린이 3명이 숨졌고 어린이 8명과 성인 2명이 다쳤다.

경찰은 이 사건의 피의자가 17세 남자가 웨일스 카디프 태생으로 사우스포트 인근 마을 뱅크스에 거주해 왔다고만 밝히고 종교는 공개하지 않았다. 영국에서는 미성년 피의자는 신상이 자세히 공개되지 않는다.

BBC는 용의자의 부모가 르완다 출신이고 이 피의자와 그 형은 카디프에서 태어났으며 가족이 2013년 이 지역으로 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소셜미디어에는 아랍식 이름이 범인의 이름이라며 떠돌았고 그가 소형보트를 타고 영국에 입국한지 얼마 안 되는 이주민이라는 유언비어도 퍼졌다.

경찰은 소셜미디어에 도는 피의자의 이름은 사실과 다르다며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과도한 억측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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