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력 저하·고지혈증, 치매 확률 높인다"

입력 2024-08-01 15:46  



14개의 건강 위험요소를 관리하면 치매 발병을 절반 가까이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제적으로 저명한 치매 전문가 27명이 활동하는 '랜싯 치매 위원회'는 이런 연구 결과를 의학저널 랜싯과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콘퍼런스를 통해 발표했다고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BBC 방송이 보도했다.

위원회는 2020년에 치매를 유발하는 위험요소로 낮은 교육 수준, 청각 장애, 고혈압, 흡연, 비만, 우울증, 신체 활동 부족, 당뇨병, 과도한 음주, 외상성 뇌 손상, 대기 오염, 사회적 고립 등 12가지를 꼽았다.

여기에다 올해는 시력 저하와 고지혈증도 위험요소에 추가했다.

위원회는 이 14가지의 '수정 가능한' 위험요소를 해결하면 치매 발병의 45%를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유전적 요인으로 발생하는 치매를 제외하고 예방가능한 치매만 보자면 각각 7%는 청력 상실과 고콜레스테롤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밖에 낮은 교육 수준(5%)과 사회적 고립(5%), 우울증(3%), 뇌손상(3%), 대기 오염(3%)도 큰 치매 유발 요인이었다.

위원회는 "치매의 거의 절반은 이론적으로 이 14가지 위험 요소를 제거함으로써 예방할 수 있다"며 "이러한 발견은 희망을 준다"고 평가했다.

논문의 주저자인 길 리빙스턴 런던대 교수는 알츠하이머 협회 국제콘퍼런스에서 논문을 소개하면서 예방 활동을 하면 치매에 걸리더라도 치매를 앓는 시간을 줄일 수다 있다며 "이는 개인에게는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사회적으로는 비용 절감 효과를낸다"고 강조했다.

그는 규칙적인 운동과 금연, 중년의 인지활동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이 중요하다며,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이라면 산책이나 앉아서 할 수 있는 운동을 중간중간 하는 것이 가장 쉬운 예방책이라고 전했다.

위원회는 전 세계적 치매 환자가 2050년에는 현재의 거의 3배 수준인 1억5천3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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