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7월 일자리 11.4만건 쇼크…경기침체 공포 본격화됐다

김종학 기자

입력 2024-08-02 22:36  



미국의 7월 일자리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면서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키우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물가 안정과 고용이 더 나은 균형을 이뤘다고 평가한지 이틀 만에 시장 예상을 밑도는 보고서로 인해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주식시장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현지시간 2일 7월 비농업 일자리 보고서를 통해 지난 달 11만 4천 건 고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가 컨센서스 예상치는 지난 달보다 소폭 내린 17만 6천 건이었으나 이보다 6만 건이나 적은 수치가 나왔다.

노동부는 지난 6월 일자리도 기존 발표치 20만 6천 건에서 17만 9천건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러한 조정치 역시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기대치 18먄 5천건 보다 낮은 기록이다. 미국의 7월 실업률은 전월 4.1%에서 0.2% 오른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미국의 고용 환경이 악화하면서 월가에서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캐시 존스, 찰스 슈왑 수석경제학자는 해당 보고서를 인용해 "실업률이 4.3%로 크게 상승 샴의 법칙 발동됐다"고 우려했다. 샴의 범칙은 3개월 실업률 평균치가 이전 12개월 간 기록한 최저치보다 0.5%포인트 높은 경우 경기 침체가 발생한다는 경제학자인 클라우디아 샴이 주장한 원리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우려에 대해 "통계적인 자료일뿐"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그러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경제 고문은 이런 연준을 향해 "오늘 고용 보고서는 전체적으로 시장에 하나가 아닌 두 가지 걱정을 안겼다"며 "하나는 성장 공포 그리고 연준 정책 실수에 대한 우려"라고 꼬집었다.

이날 보고서는 나머지 고용 지표 가운데 인플레이션 지표로 여겨지는 시간당 평균 수입은 한 달 동안 0.2%, 1년 전보다 3.6% 증가했다. 이는 각각 예상치인 0.3%와 3.7%를 밑도는 숫자다. 업종별로는 의료서비스가 5만5천 개의 일자리를 늘렸고, 건설(25,000개), 정부(17,000개), 운송창고(14,000개)도 눈에 띄는 증가세를 보였다.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7bp가까이 급락하다 개장을 앞둔 오전 9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11bp내린 3.867%에 거래되고 있다. 미 뉴욕증시는 선물 시장에서 S&P500 지수가 하루 전보다 1.3%, 나스닥은 또 다시 2.07% 폭락 중이다. 전날 어닝 쇼크의 여파로 아마존은 -8,9%, 인텔이 -24%내리는 등 시장 전반적인 충격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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