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보-우리은행, 중소·중견기업 해외진출 문턱 낮춘다

입력 2024-08-05 16:19  

보험료 할인·사업성 검토비 지원…수출 중기 비용 부담 완화 기대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우리은행이 수출 중소·중견 기업을 위한 지원에 나선다.

무역보험공사는 5일 서울 본사에서 우리은행과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 대응 과정에서 해외 생산거점 건설 등 현지 진출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이 늘어남에 따라 마련됐다.

협약은 해외사업금융보험, 해외투자보험 등 무보의 해외사업 지원제도와 우리은행의 중소·중견기업 영업망을 결합해 해외진출을 모색하는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시설 투자 지원을 목표로 한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무보와 우리은행이 해외시장 진출에 필요한 자금수요 대상 기업에게 보험료 할인 및 우대금리 제공, 지원 한도 확대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지원대상 프로젝트에 총사업비의 90%까지 금융지원을 할 수 있도록 지원비율을 높이고, 최대 30%의 보험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해당 대출금에 0.5%p 이상의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성 검토 등에 필요한 비용을 프로젝트 당 1억 원 한도로 공동 지원할 예정으로,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비용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통상 해외사업은 비용이 많이 필요하고, 장기간 금융지원이 필요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대출 승인을 위해서는 회계법인 등 전문기관의 사업성 검토가 필수다. 문제는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게는 1억 원 이상 소요돼 해외사업 추진을 준비하는 중소·중견기업에게 큰 걸림돌로 여겨졌다.

정재용 한국무역보험공사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은 "이번 협약은 중소·중견기업의 해외진출 지원과 더불어 글로벌은행 중심의 해외사업 금융시장에 국내은행의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현재 우리은행과 다수의 프로젝트를 검토 중으로, 연내 최대 5건 지원을 목표로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3월 '2024년 무역보험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고, 무보와 우리은행은 이를 달성하기 위해 5월 '중소·중견기업 무역보험 지원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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