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표 강세론자로 알려진 톰 리 펀드스트랫 공동창업자가 증시 급락세에도 강세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톰 리는 "글로벌 증시 매도세가 단순한 공포 이벤트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며 "증시가 급격히 하락한 만큼 회복 속도도 그만큼 빠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톰 리의 발언은 미국 증시가 약 2년 만에 최악의 낙폭을 기록한 가운데 전해졌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10% 이상 밀려났다.
다만 톰 리는 글로벌 증시 매도세가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보단 일본은행의 금리인상 여파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은행의 깜짝 금리인상으로 캐리 자금이 이동하는 과정에서 연쇄효과가 발생해 글로벌 증시가 출렁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미국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견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둔화 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소비심리도 아직까지 강력하다"며 "일본은행의 금리인상이 증시 매도세를 촉발했다면 미국 경제 입장에선 그렇게까지 나쁜 소식은 아닐 확률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증시 변동성이 극심할 때는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를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VIX가 정점을 찍고 하락한다면 증시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VIX 지수는 장중 한때 65선을 돌파하며 지난 2020년 팬데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7월 ISM 서비스업 PMI가 발표된 이후 경기침체 우려가 다소 완화되는 과정에서 상승 폭을 절반가량 줄이고 38.57에서 마감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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