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의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3일째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간 기준 야간에 주식 거래를 할 수 있는 유일한 오버나이트 세션 대체거래소(ATS) 블루오션은 이날 제휴를 맺은 국내 모든 증권사에 일부 상장지수펀드(ETF)만 거래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거래가 가능한 ETF는 미국 시장에 상장된 대표 지수 또는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들이다. '서학개미'들이 활발히 사고파는 'QQQ', 'TQQQ', 'SQQQ', 'SPY', 'TLT', 'XLK' 등 20여개에 달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반도체 ETF 'SOXX'과 'SOXS', 'SOXL'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5일 블루오션은 미국 정규장 개장 전 서둘러 주식을 팔거나 저점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의 주문이 몰리자 한국 시간 기준 오후 2시 45분 이후 들어온 모든 거래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이에 따라 주문 자체가 취소 처리되면서 주간거래 주식 매매로 발생한 손실과 이익 모두 말소 처리됐다.
블루오션 측은 정확한 취소 사유를 대외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글로벌 시장조성자의 유동성 공급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권사들의 주문 취소 작업이 늦어지면서 NH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 고객들은 계좌가 묶여 6일 새벽까지 미국 주식이 급락 뒤 급등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야만 했다.
투자자들은 금융감독원에 단체 민원을 제기하고 증권사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 등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금감원은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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