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이 부진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7일 주가가 25%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아모레퍼시픽은 전장 대비 24.91% 내린 12만4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률은 역대 최대치다. 이전 사상 최대 하락률은 지난 2018년 10월 4일의 -13.99%였다.
장중 25.69% 하락한 12만3천20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장 마감때 시가총액은 7조2천823억원으로 전장(9조6천980억원) 대비 2조4천억원가량이 증발했다.
전날 주식시장이 마친 후 아모레퍼시픽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29.5% 감소한 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94% 밑돈 수준이다.
이날 한국투자증권은 아모레퍼시픽의목표주가를 24만원에서 20만원으로 내렸다. 김명주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실적은 중국 관련 사업 부진과 기대에 부합하지 못한 코스알엑스 실적 등에 시장 기대치와 당사 추정치를 하회했다"고 짚었다.
또 "코스알엑스에 대한 기대가 높았던 만큼 2분기 아모레퍼시픽의 부진한 실적은 단기적인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이날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23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내리면서 "여전히 코스알엑스 및 북미·유럽 실적 기여도 확대에 대한 기대감은 유효하나, 국내 면세 부진과 중국 법인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적 부진 영향은 3분기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밖에 미래에셋증권(24만원→20만원), NH투자증권(24만원→20만원), 키움증권(22만원→17만원), 하나증권(22만원→19만원), 신한투자증권(22만원→19만2천원) 등도 아모레퍼시픽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하향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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