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4조원이 넘는 매출을 이번 2분기에 기록했다.
다만 노선 공급이 늘며 비용도 증가해 영업이익은 줄었다.
대한항공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이 4조1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13.8% 늘어난 수준이며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자, 처음 분기 기준 4조원을 돌파했다.
대한항공은 계절 변화에 따른 노선별 여객 수요 증감에 선제 대응하고, 항공 화물 수요를 적극 유치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나 사업량 증가에 따라 인건비 및 유류 소모량이 늘었고, 유류비 단가도 올라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든 4천13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3천490억원)도 6.0% 줄었다.
여객사업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10% 증가한 2조4천446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등 전 노선의 공급이 늘어난 결과다. 미주·유럽 노선의 상용·개인 관광수요도 강세를 보였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국제선에서 515만석을 공급했는데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4% 늘어난 것이다.
화물사업 매출은 14% 늘어난 1조972억원을 기록했다. 중국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물량을 유치한데다 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 산업 업황 개선에 따라 항공 화물 수요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 작년 동기보다 13.9% 늘어난 39만9천842t의 국제 화물을 운송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 매출 7조8천462억원, 영업이익 8천4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6.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8% 감소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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