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또 나만"…집값 오름세에 미분양 단지 속속 '완판'

입력 2024-08-11 07:05   수정 2024-08-11 07:32



최근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살아나고 가격도 오르면서 미분양에 시달렸던 단지들이 속속 '완판'되고 있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는 최근 미분양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이 아파트는 전용 84㎡의 분양가가 약 14억원에 책정되면서 작년 9월 최초 분양 당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던 단지다.

당시 당첨자 중 상당수가 계약을 포기하면서 전체 771가구 중 약 200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고, 올해 3월 입주가 시작된 이후에도 여러 차례에 걸쳐 무순위 청약을 받은 끝에 완판에 성공했다.

경기 광명에서 지난 1월 분양한 '광명 자이 힐스테이트 SK뷰'와 지난해 10월 분양했던 '트리우스 광명'도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작년 10월 경기 의왕시에 분양한 '의왕 센트라인 데시앙'도 최근 100% 계약을 완료했다.

이처럼 미분양 단지들이 속속 완판되고 있는 것은 최근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데다,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과거 높아 보였던 분양가가 재평가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 민간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공급면적 기준)는 1천267만6천원으로, 전월(1천170만6천원)에 비해 8.28% 올랐다. 1년 전(967만5천원)과 비교하면 31.02% 뛴 가격으로, 3.3㎡(1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4천만원을 넘는다.

완판에 성공하는 단지가 속속 나오면서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도 큰 폭으로 하락, 기준선인 100 밑으로 떨어졌다.

주산연은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하와 수도권 분양가 상승 등으로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저렴한 미분양 단지의 수요가 당분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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