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대형 투자 자문사 에버코어 ISI를 이끌고 있는 에드 하이먼 회장이 경기침체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하이먼은 "미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침체 국면에 진입하진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에드 하이먼 회장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경기불황과 경기침체를 구분하며 침체 가능성을 논하기엔 이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에버코어가 기업들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지난주 수치가 47.6까지 떨어졌는데 이는 전통적인 침체 수준인 45에 가깝다"고 말했다.
다만 수치가 45에 근접했을 뿐이지 실제로 도달한 것은 아니라며 "미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전했다. 또 인플레이션 냉각과 성장 둔화 추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선 경기침체가 이미 진행 중이라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월가의 전설적인 투자자로 알려진 제레미 그랜섬 헤지펀드 GMO 창업자는 미국의 7월 실업률을 두고 '경기침체를 의식할 만한 수준으로 올라섰다'고 경고했다.
또한 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이끌고 있는 브라이언 모이니한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연방준비은행(Fed·연준)의 신속한 금리인하를 촉구하며 "미국인들의 소비심리가 곧 무너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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