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 11번가는 올해 2분기 매출 1347억원, 영업손실 18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4일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1.6% 감소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31.4% 축소됐다. 당기순손실은 1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줄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영업손실은 3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11번가 이용 고객도 증가하는 추세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 7월 11번가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733만명으로 전월 대비 2.9%, 20만명 이상 증가했다.
앱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의 최근 2주 간(7월 28일~8월 10일) 일간활성이용자수(DAU) 또한 134만명으로 집계됐다. 직전 동기(7월 14일~27일)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주력 사업인 오픈마켓 부문에서 흑자 흐름을 보이고 있다. 11번가 오픈마켓 부문은 올해 4개월 연속(3~6월)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상반기(1~6월) 누적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흑자를 달성했다.
안정은 11번가 사장은 "오픈마켓 사업 연속 흑자와 5분기 연속 영업손익 개선이라는 큰 성과를 달성하며 전사 흑자 전환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목표로 한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11번가는 올해 하반기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고객층을 세분화해 혜택을 제공하는 '타깃 맞춤형 서비스'로 활성고객을 늘리고,'AI 기반 쇼핑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판매자와 고객을 위한 신뢰가 부각된 가운데, 11번가는 안정된 재무 건전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빠른 정산 혜택과 판매자 성장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강화할 방침이다.
11번가는 지난 2008년 서비스 시작 이후 고객의 구매 확정 후 2영업일 만에 셀러에게 정산금을 100% 지급하는 짧은 정산주기 시스템을 적용했다.
우수 셀러를 대상으로는 택배사 집화완료 다음날 100% 정산금을 전달하는 ‘빠른정산’ 시스템도 운영 중이다.
11번가 관계자는 "설립 이래 단 한 번도 차입을 진행한 적이 없는 11번가는 유동비율 81%(2024년 6월말 기준)로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업자 경영지도 기준'(50%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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