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출신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를 이용할 서울 시내 157개 가정이 선정됐다. 선정된 10가정 중 6가정은 맞벌이 다자녀 가정이었으며, 10가정 중 4가정은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이었다.
서울시는 7월 17일부터 8월 6일까지 3주간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 이용가정 모집에 총 751건의 신청이 접수됐고, 이중 157가정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타 시도 신청 2건, 중복신청 18건을 제외하고 731개 가정이 신청한 것으로 집계돼 약 5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용가정은 한부모, 맞벌이, 다자녀, 임신부를 우선하되, 자녀연령(7세 이하), 이용기간(6개월), 가사관리사 근로시간(40시간), 지역적 배분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해 고용노동부와 서울시, 서비스 제공기관이 협의해 선정했다.
선정 결과는 이날 서비스 제공기관에서 선정가정에 알림톡으로 발송되며 이후 이용계약서 작성, 요금납부 여부 등을 확인해 최종 확정 시 9월 3일부터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가 시작된다.
선정 결과, 유형별로는 맞벌이 다자녀 가정이 97가정(61.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자녀 39가정(24.8%), 임신부 14가정(8.9%), 한부모 7가정(4.5%) 순이었다.
가정별로는 2자녀 이상 다자녀가 104가정(66.3%), 1자녀 50가정(31.8%), 자녀가 없는 임산부 3가정(1.9%)이었다.
자녀의 연령대는 7세 이하가 145가정(92.4%)이다.
지역별로는 동남권(서초·강남·송파·강동)이 59가정(37.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심권(종로·중구·용산·성동·광진·서대문·동대문) 50가정(31.8%), 서북권(은평·마포·양천·강서) 21가정(13.4%), 서남권(구로·영등포·동작·관악) 19가정(12.1%), 동북권(중랑·성북·노원·강북) 8가정(5.1%) 순이다.'
또 시범사업을 신청한 가정 가운데 318곳(43%)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에 있는 가정이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있는 강남 3구에서 더 적극적으로 가사관리사를 원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는 외국인 가사관리사의 비용이 예상보다 높다는 데서 기인한 결과로 보인다.
외국인 가사관리사에게는 시간당 최저임금(올해 9천860원)이 적용되는데, 하루 8시간을 기준으로 하면 월 238만원으로 30대 가구 중위소득(509만원)의 절반에 가깝다.
가사관리사의 주된 업무는 분유 수유와 젖병 소득, 이유식 조리, 아이 목욕시키기, 아이 픽업, 낮잠 재우기 등 아이돌봄에 맞춰져 있다. 돌봄 외에 다른 가사 업무도 일부 가능해 6시간 이상 서비스의 경우 어른 옷 세탁과 건조, 어른 식기 설거지, 단순 물청소 위주의 욕실 청소, 청소기·마대걸레로 바닥 청소 등이 가능하다.
쓰레기 배출, 어른 음식 조리, 손걸레질, 수납 정리 등은 할 수 없게 돼 있다.
고용노동부와 서울시는 시범사업 기간 서비스 제공기관과 함께 민원·고충처리 창구를 운영하며 민원에 대응하고 이용자 만족도를 모니터링해 나갈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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