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도 적립 투자"…업비트 '코인모으기' 서비스 출시

박찬휘 기자

입력 2024-08-16 09:21  

현재 비트코인·이더리움·리플 서비스 지원
향후 매수 가능 가상자산 종목 확대 계획


업비트가 가상자산을 적립식으로 자동 투자하는 '코인 모으기'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증권사 앱의 '주식 모으기'처럼 미리 예약 매수를 걸어두면 이용자가 별도로 구매하지 않아도, 미리 설정한 조건에 따라 매일 또는 매주 자동으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가상자산을 사 모을 수 있다.

적립식 자동 투자는 단기 투자에 따른 변동성 위험을 줄이는 한편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는 종목에서 이익을 낼 수 있어 증권시장에서도 주목받는 투자 방식이다.

비트코인이 꾸준히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투자자라면 매번 차트를 보며 매수 타이밍을 고민할 필요 없이 '코인 모으기'를 통해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이와 함께 가격의 단기 변동에 상관없이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 만약 2023년 1월부터 매월 10만 원씩 비트코인을 샀다면, 투자원금 190만 원에 올해 7월 말 기준 92%(176만 원)의 수익이 발생했다.

'코인 모으기' 이용자들은 투자하려는 가상자산, 시점, 금액을 정해 정기 자동주문을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매달 25일', '12시에서 12시 5분 사이에', '10만 원씩', '비트코인'을 사겠다고 설정하면 해당 시점마다 자동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한다. 5분 단위로 구매 시점을 세분화한 서비스는 국내에서 업비트가 유일하다.

주문 최소 금액은 1만 원이다. 한 개의 주문당 최대 100만 원까지 신청 가능하며, 가상자산당 최대 주문 가능 금액은 300만 원이다. 서비스 초기 '코인 모으기'를 통해 매입할 수 있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3종이며, 이후 다양한 종목이 추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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