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급증에...2분기 가계 빚 1896조원 '역대 최대'

김예원 기자

입력 2024-08-20 14:03  


올해 2분기 전체 가계 신용(빚)이 전 분기보다 13조 원 넘게 늘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며 주택담보대출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영끌·빚투가 살아나면서, 전체 가계 빚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 2천억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0.7%(13조 8천억 원) 늘었다.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

가계신용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

우리나라 가계 빚은 지난 1분기 고금리와 부동산 거래 부진으로 대출 수요가 위축되며 1년 만에 감소했다가, 불과 한 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2분기 말 잔액이 1,780조 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13조 5천억 원 늘었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잔액 1092조 7천억 원)은 16조 원 급증했다. 이는 2023년 3분기(+17.3조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 대출 잔액은 687조 2천억 원으로 2조 5천억원 감소했다. 기타 대출 감소폭이 크게 축소된 것은 상여금을 이용한 대출 상환과 같은 직전 분기 계절 요인이 소멸된데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17조 3천억 원 늘어난 반면, 비은행은 3조 9천억 원 감소했다.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주담대 증가폭(+16.7조원)이 확대되고, 기타대출(+0.6조원)도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증가 전환하며 증가폭이 확대됐고, 비은행 가계대출은 부동산 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로 주택 이외 부동산 담보 대출 등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은 1천억 원 늘었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매매 거래가 증가한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늘며 가계신용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타 대출은 주택 이외에 부동산 담보 대출의 감소세가 지속됐으나,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크게 축소돼 가계신용이 2분기 비교적 큰폭으로 증가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가계신용 증가폭은 지난해 3분기(+17.1조원), 예년 분기 평균(+20조원)과 비교했을때 높은 수준은 아니"라며 "상반기 중 가계신용과 가계부채 증가율은 각각 0.6%, 0.7%수준으로 연간 명목 GDP 성장율을 감안했을때 범위 이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다만 주택 매매가 일어나면 2~3개월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기 때문에 7월 가계부채 증가세도 2분기 수준으로 높다"면서 "부동산 공급대책, 가계부채 관리 방안 등 정부의 정책적 노력들의 효과를 우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분기 가계 판매신용(잔액 116조 2천억 원)은 개인카드 이용액이 늘며 3천억 원 증가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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