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양증권, 복수노조 출범..."고용보장 불발시 쟁의"

신재근 기자

입력 2024-08-20 15:54   수정 2024-08-20 16:05



KCGI로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한양증권에 새 노조(정식명칭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가 들어선다.

이 노조는 '고용 보장'과 '매각 위로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고, 이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파업까지 고려한다는 방침이어서 매각 작업의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

20일 증권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 새 노조는 오는 22일 저녁 창립총회를 갖고 출범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노조에 더해 노조가 하나 더 생겨 '복수 노조' 시대가 열린다는 얘기다.

새 노조는 특히 민주노총 산하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조에도 가입할 예정이다.

노조를 새로 결성하는 건 기존 노조가 정규직원만 가입돼 있어 노조 소속이 아닌 비정규직원들의 권리와 처우 보장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마저도 기존 노조 조합원 수는 18명으로 6월말 기준 한양증권 전체 직원수(517명) 대비 3.5%에 불과하다.

한양증권은 전체 직원 가운데 정규직은 30명 남짓이고, 나머지는 모두 비정규직으로 구성돼 있다.

이미 새 노조에 가입한 직원은 기존 노조 조합원보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노조가 되면 대표 교섭권을 확보해 사측과 임금협상과 단체교섭을 할 수 있다.

새 노조는 '고용 보장'과 함께 '매각 위로금'을 지급할 것을 요구할 예정이다.

특히 지배주주가 바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정규직을 중심으로 고용 불안이 큰 상황이다.

한양증권은 현재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KCGI의 실사를 받고 있다.

사모펀드로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고용 불안이 있을 수밖에 없고, 사모펀드가 향후 자금 회수를 위해 본사 사옥 매각 등 회사 자산을 팔아버릴 우려가 있다는 것이 새 노조 측 주장이다.

새 노조는 회사 측에 매각 위로금을 줄 것도 주장할 계획이다.

매각금액에는 노동자의 몫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대주주가 이 중 일부를 직원들에 나눠줘야 한다는 논리다.

이들은 요구사항을 들어주지 않으면 단체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새 노조 지부장은 "만약 KCGI가 인수한다면 고용 보장을 담은 합의서를 KCGI로부터 이끌어낼 것"이라며 "(요구조건을 들어주지 않으면) 쟁의행위를 포함해 증권사 초유로 지점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기존 노조가 매각에 반대 입장을 내는 등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결의한 상황에서 새 노조도 최대노조 지위를 앞세워 강성 성향을 예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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