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개발한 항암제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21일 오전 9시 5분 현재 유한양행은 전 거래일 대비 1만 원(10.64%) 오른 10만4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유한양행우(25.32%)도 급등세다.
두 종목 모두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유한양행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와 다국적 제약사 존슨앤드존슨(J&J)의 '리브리반트'가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표준 치료법(1차 치료제)으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이번 승인은 항암 분야에서 국내 의약품이 FDA의 허가를 받은 첫 사례로 꼽힌다.
유한양행은 얀센으로부터 약 800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을 수령하고, 판매에 따른 별도 로열티도 받는다.
이번 승인을 계기로 글로벌 연 매출 1조 원을 넘어서는 블록버스터 신약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희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FDA 승인은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시판 허가를 받은 기념비적인 사례로, 오랜 R&D 투자의 성과물"이라며 "8조 원 규모의 시장을 타겟하는 K-블록버스터 항암제의 출시와 이로부터 창출되는 지속적인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향후 M&A 및 신약 파이프라인 강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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