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기준금리 동결 '무게'…집값·부채가 발목

김예원 기자

입력 2024-08-22 09:14   수정 2024-08-22 09:14

    <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물가 우려는 한풀 꺾였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면서 이번에도 연 3.5%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예원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본회의를 열고 올해 여섯 번째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한은은 지난해 1월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올린 이후 지난 7월까지 12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해 왔습니다.

    이번에도 연 3.5% 동결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융투자협회 조사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100명 중 90명이 동결을 전망했습니다.

    물가 안정이나 고환율 부담 완화 등 어느 정도 금리 인하 여건이 갖춰졌지만, 금리를 내리기에는 가계부채와 집값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값은 1.19% 오르며, 4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습니다.

    들썩이는 집값에, 가계부채 증가세도 다섯달 째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부동산 가격 상승세를 확대시킬 우려가 있는 만큼, 한은이 서둘러 금리를 인하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이 부분을 우려한 바 있습니다.

    이 총재는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서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들이 공감대를 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는 9월 미국 연준의 ’빅컷‘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시계도 앞당겨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데요.

    <기자>
    네, 간밤 공개된 지난 7월 미국 연준 FOMC 의사록에서 대다수 위원이 금리 인하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연준이 9월 빅컷에 나서는 등 통화정책 완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미 연준이 시장의 기대대로 9월 인하를 시작하면 한은은 10월에나 이른바 피벗에 나설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향후 변수는 가계부채와 부동산 가격이겠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넉 달째 2%대로 안정세를 이어갔고,

    글로벌 달러화 약세로 고환율 부담이 완화되면서 금리를 인하하기에 우호적인 환경이 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한은이 당장 금리를 내리진 않아도, 금리 인하 신호가 더욱 뚜렷해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됩니다.

    특히 지난 금통위에서 이전까지 1명이던 '3개월 후 인하 가능성' 의견이 2명으로 늘면서 인하 소수의견 등장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분석입니다.

    미국의 '9월 인하설'이 기정사실화됐고, 내수 부진 우려로 정부와 정치권의 금리인하 압박도 지속되는 만큼 그간의 만장일치 동결 기조가 깨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아울러 오늘 한은은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도 발표할 예정입니다.

    앞서 한은은 지난 5월 올해 우리 경제가 2.5% 성장하고, 소비자물가는 2.6% 오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 2분기 한국 경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눈높이를 낮출지 주목됩니다.

    <앵커>
    네, 잘 들었습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와 더불어 오늘 금통위에서 하반기 금리 결정 방향에 대한 '힌트'가 나올 지 지켜보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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