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교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주민의 4분의 1가량이 청년 세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적업무지원실(OCHA)에 따르면 작년 10월 전쟁 발발 후 지난 15일까지 공습 등으로 숨진 팔레스타인 주민 수가 4만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9천명 넘는 사망자가 18∼29세의 청년층으로 파악됐다.
OCHA는 "전체 사망자 가운데 청년층은 24%이고 숨진 남성의 26%, 여성의 22%가 18∼29세"라면서 "전쟁이 팔레스타인의 미래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가자지구 전체 인구 가운데 18∼29세는 21% 정도다. 전란에 목숨을 잃은 청년층의 비율이 전체 인구 대비 비율보다 조금 더 높은 셈이다.
OCHA는 끊이지 않는 공습으로 교육이 붕괴한 점을 심각한 미래 문제로 진단했다. 학생과 교직원이 숨지고 교육시설이 부서지면서 고등교육을 받아야 할 가자지구 청년 8만8천명이 교육 기회를 박탈당했다고 OCHA는 지적했다.
또 청년 실업률도 문제점으로 꼽았다.
OCHA는 ILO의 자료를 인용해 "가자지구의 실업률은 계속 심화할 것으로 보이며 팔레스타인 청년들의 미래가 제약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노동기구(ILO)는 작년 4분기 기준으로 가자지구 전체 근로 가능 인구 가운데 실업 상태인 사람이 75%인데, 청년층만 따로 놓고 보면 실업률이 95%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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