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가 금지된 양귀비를 약 90% 정확도로 판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국립생물자원관이 23일 밝혔다.
자원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인공지능(AI)과 DNA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으로, 아편 성분이 있어 재배가 금지된 양귀비를 다른 양귀비와 구별하는 단계에선 정확도가 88.9%이고, 재배 금지 양귀비만 놓고 어떤 종인지 판별하는 단계에선 정확도가 100%에 달한다.
양귀비는 110여종이 있는데 이 가운데 아편 성분이 든 '파파베르 브락테아툼', '파파베르 세티게룸', '파파베르 솜니페룸' 등 3종은 국내에서 재배가 금지돼있다.
문제는 아편 성분이 든 양귀비와 그렇지 않은 양귀비 모양이 비슷해 맨눈으로는 구별이 어렵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유전자 표시자를 기반으로 아편 성분이 든 양귀비를 구별하는 기술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효율적인 기술이 나오지는 않았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새 기술을 활용하면 계통수 작성 등 기존 분석법을 사용했을 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양귀비 종을 판별할 수 있다"며 "불법 양귀비 수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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