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대형 보험사 시그나와 '짐펜트라' 등재 계약

셀트리온이 미국 대형 보험사의 처방집에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를 등재하며 현지 처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시그나 헬스케어'와 짐펜트라에 대한 선호의약품 등재 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시그나 헬스케어는 미국 보험 업계에서 상위 10대 기업에 속하는 기업으로 1,610만 명 규모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3대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중 하나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ESI)와 함께 시그나 그룹에 속해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의료 시장에서의 영향력 강화를 위해 보험사, PBM, 전문약국 및 의약품구매대행사 등을 하나의 그룹에서 통합 운영하는 추세다. 시그나 그룹은 산하에 보험사인 시그나 헬스케어를 비롯해 ESI, 전문약국에 아크레도 등 PBM까지 보유하고 있어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은 이번 성과가 짐펜트라 미국 출시 5개월여 만에 3대 PBM과 등재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대형 보험사와도 등재 계약을 완료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셀트리온은 보험사와 PBM을 포함해 총 26개 처방집에 짐펜트라 등재를 완료하며 처방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커버리지로 환산할 경우 미국 보험 시장에서 약 75%를 달성한 셈이다.

더불어 짐펜트라의 실제 처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미국 내 주요 의사 대상 네트워크 강화에 나서고, 다음달부터는 미국 전역에서 송출되는 짐펜트라 TV 및 SNS 광고를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출시 2년 차인 2025년까지 짐펜트라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15%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프랜신 갈란테 셀트리온 미국 법인 마켓 액세스 총괄 책임자는 "시그나와 ESI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의사 및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짐펜트라는 미국 염증성 장질환(IBD) 시장에 상당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