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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구조조정 고려에 9% 급등 [美 증시 특징주]

입력 2024-09-02 08:03   수정 2024-09-02 09:42

    *방송 원문입니다.

    특징주 시황 전해드립니다.

    (M7) 지난 금요일 미국 증시, 전반적으로 좋은 흐름 보여줬습니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 PCE 물가지표가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줬는데요. 국채 금리는 오히려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투심이 개선된 가운데, M7 기업들은 애플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는 1% 정도 올라줬고, 메타는 0.6% 상승했습니다.

    (아마존) 아마존은 3.7% 급등했습니다. 이날 아마존은 AI 로봇 스타트업 ‘코베리언트’ 창업자 3명을 영입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함께 코베리언트의 인공지능 모델에 대한 비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고도 밝혔는데요. 아마존의 이번 결정은 물류 창고 자동화 기술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중앙 집중화하려는 의도와도 관련이 깊습니다. 아마존은 11년 전부터 키파 시스템즈를 인수하며 물류 자동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테슬라) 테슬라도 4% 가까이 급등해 214달러로 마감했습니다. 이날 테슬라와 관련한 특별한 호재는 없었지만, 미증시가 일제히 랠리하면서 테슬라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머스크 CEO가 도지코인 소송에서 승소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일조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과거 머스크는 자신의 X를 통해 도지코인을 자주 언급했었습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머스크가 도지코인 가격을 조작한다며 머스크와 테슬라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었는데요. 미국 법원은 이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를 전후로 이틀 동안 8% 넘게 폭락했던 엔비디아, 이날은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엔비디아가 앞으로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낙관하며, 매수 의견과 함께 목표가를 150달러에서 165달러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JP모간도 엔비디아 실적이 탄탄하다며 매수 의견과 함께 155달러 목표가를 재확인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이날 1.5% 상승해 119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필라델피아)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반등에 성공하자, 반도체 종목들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이날 2.5%나 상승했고요. AMD는 2%, 브로드컴도 3% 급등했습니다.

    (인텔) 그 중에서도 인텔의 급등세가 눈에 띄었는데요. 블룸버그가 “인텔이 투자은행들과 협력해서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하자 주가가 장중 한때 10% 가까이 오르기도 했습니다. 인텔이 검토하고 있는 방안으로는 신규 투자 프로젝트 중단과 파운드리 매각 등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다음달 열리는 이사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직은 초기 단계”라고 전했습니다.

    (슈퍼마이크로) AI 반도체주의 불안감을 키웠던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이틀 만에 연례 보고서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했습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는 “잠재적인 불확실성의 증가로 펀더멘털 평가가 불가능해졌다”면서 투자 등급 조정을 미뤘고요. 금융 리서치 회사 CFRA는 “중대한 부정은 아닐 것이라 기대하지만, 보고서 제출 지연에 따른 평판 손상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이날도 2.4% 하락을 이어갔습니다.

    (크라우드)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기업인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은 이날 2%대 상승했습니다.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낸 것과 더불어 HSBC가 투자의견을 매수 의견으로 상향하며 주가를 지지했는데요. 7월 중순의 글로벌 IT 대란처럼 “나쁜 소식은 이제 끝났다”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목표가는 34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알리바바) 알리바바는 3년 넘게 진행되어 온 반독점 조사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반독점 기구는 “알리바바가 ‘양자택일’ 독점 행위를 완전히 중단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양자택일 독점 행위란, 알리바바가 2021년 4월, 입점 상인들에게 타사 플랫폼 입점을 막는 행위를 강요했던 것을 뜻합니다. 알리바바는 당국 조사의 끝이 그룹의 새로운 시작을 알린다고 밝혔고요. 알리바바는 이날 2.8% 상승 마감했습니다.

    (비야디) 이번에는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 소식도 짚어보죠. 비야디는 스웨덴 자동차 유통업체인 ‘헤딘그룹’의 독일 딜러 사업부 ‘헤딘 일렉트릭 모빌리티’를 인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는 비야디의 유럽 총괄 부사장, ‘스텔라 리’ 주도로 진행되는데요. 리 부사장은 비야디가 유럽의 주요 전기차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유럽 유통업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비야디의 인수는 이제 독일 독점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하고요. 인수 작업은 연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비야디는 이날 4% 급등했습니다.

    (정유주) 지난 금요일, 오펙 플러스가 자발적 감산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중단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3% 넘게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증시 랠리에도 불구하고, 정유주들은 약세를 보이거나 강보합권에 머물렀는데요. 코노코필립스와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은 각각 0.5% 정도씩 하락했고요. 셰브론도 0.3% 상승에 그쳤습니다.

    (노바백스) 마지막으로 제약주, 노바백스 소식입니다. 미국 식품의약국이 노바백스가 업데이트 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했습니다. CNBC는 “화이자와 경쟁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평가했고요. 업데이트된 백신은 12세 이상의 개인에게 사용하도록 승인됐으며, 이르면 다음 주말부터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특징주 시황 전해드렸습니다.

    조윤지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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