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오늘 오전 송파구 한미타워에서 이사회를 열고,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이사 선임안을 표결했다.
이번 이사회는 장남인 임종윤 이사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 대신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기 위함이다. 임 이사는 앞서 이사회 의결 없이 정관을 위반, 북경한미약품 이사회 의장(동사장)에 박 대표가 자신을 임명했다며 해임안을 상정한 바 있다.
그러나 임종윤 사내이사의 단독 대표이사 선임 안건, 북경한미약품 동사장 교체(임해룡 총경리) 및 동사 선임 안건 모두 부결됐다.
이사진 구성이 송영숙 회장·임주현 부회장 모녀에게 유리했다는 후문이다.
두 안건의 부결로 인해 한미약품과 북경한미약품 대표는 기존처럼 박재현 대표가 유지하게 됐다.
한미약품 이사회 멤버·감사위원장인 김태윤 사외이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경영을 하는 회사라면 당연히 지향해야 할 목표이자 비전"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이번 이사회 결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글로벌 한미를 위한 사업 추진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거버넌스 이슈와 무관하게, 한미가 현재 추진 중인 신약개발과 국내 영업, 수출 등 다양한 비즈니스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한미를 성원해 주고 계신 주주님들께 보답할 수 있도록,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하고 본연의 사업에 매진하겠다"며 "창업 회장님 타계 이후 벌어지는 여러 혼란한 상황을 빠르게 정리할 수 있도록 대주주들과도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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