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266억 원 팔아치워…1년 새 -28%
최대 54%↓…미래에셋 등 중국 ETF 상폐
올해 개인 투자자들이 상장지수펀드(ETF) 중 중국 상품을 가장 많이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조한 수익률에 투자자들이 등을 돌리자, 중국 ETF들이 잇달아 상장 폐지되고 있습니다.
김대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중국 전기차와 배터리 ETF에 투자했던 중학개미들이 손절에 나섰습니다.
올해 개인 투자자 순매도 1위는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로, 2,200억 원 넘게 팔아치웠습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3%가 넘는데, 기간을 최근 1년으로 넓혀보면 -30%에 육박합니다.
중학개미들이 올해 두 번째로 많이 사들인 'TIGER 차이나전기차레버리지(합성)' ETF도 지난 2월 고점 대비 70% 이상 떨어졌고, 올 들어 수익이 반토막 난 상황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 투톱 CATL과 BYD 등이 상승하는 데 2배 베팅했던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국내에 상장된 중국 ETF는 43개인데, 이 중 26개(60%)가 최근 한 달 수익률이 마이너스입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중국산 전기차에 46~100%의 고율 관세를 물리기로 하면서 전망도 밝지 않습니다.
특히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 모두 오는 11월 대선이 임박해지면서 중국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중국 경기 둔화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끊긴 ETF는 해외 시장에서도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자회사 글로벌X 미국법인은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ETF를 하나만 남겨두고 11개 모두 연초에 청산 절차를 마쳤습니다.
[이승원 / 미래에셋자산운용 ETF마케팅본부장: 사람들의 관심사와 니즈에 맞는 상품이면 유지되겠지만, 거리가 멀어졌다고 했을 때는 회사에서 (상장폐지 등) 판단할 수 있는 겁니다.]
중국 증시 보관금액도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여 중학개미들의 탈출 행렬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대연입니다.
영상편집: 노수경, CG: 김민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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