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 빠져나간 금액이 4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4일(현지시간) 금융정보 플랫폼 파사이드 인베스터(Farside Investors)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일 하루 동안 미 증시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2억8천700만 달러(3천835억원) 이상이 순유출됐다.
이 유출 규모는 지난 5월 1일 이후 4개월여만에 가장 크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지난 1월부터 거래를 시작한 바 있다.
피델리티에서 운영하는 ETF에서 1억6천200만 달러가 빠져나가며 전체 순유출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그레이스케일 ETF에서는 5천40만 달러가 빠져나갔고, 아크21 셰어즈와 비트와이즈 ETF에서도 각각 3천360만 달러와 2천500만 달러 상당이 인출됐다.
현재 비트코인 현물 ETF에 남아있는 총 자금은 약 526억 달러로, 최고치에서 100억 달러가 감소했다.
비트코인이 최근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내림세를 지속하면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로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 3일에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이에 5만8천달러대 안팎에서 거래되던 비트코인은 한때 5만5천달러대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현물 ETF에서 4개월 만에 가장 많은 자금이 빠져나간 다음 날인 이날 비트코인은 전날의 급락세에서 벗어났다.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6시 5분(서부 3시 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0.10% 내린 5만8천207달러(7천779만원)로 5만8천달러선을 회복했다.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7만3천800달러보다는 20% 이상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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