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의 주가가 최근 급락하면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자산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젠슨 황 CEO의 순자산은 지난 3일 기준 949억달러로 전날보다 약 100억달러(13조3천억원) 줄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지수가 2016년 황의 자산 집계를 시작한 이래 하루 기준 최대 폭 감소다.
이는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9.5%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경기 둔화 우려에다가 엔비디아가 반독점 조사로 법무부 소환장을 받았다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급락했다. 다만 엔비디아는 이후 소환장에 관해 부인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가 폭락하며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2천789억달러 증발했다. 이는 메타가 2022년에 세운 2천400억달러 기록을 넘어서는 규모다.
CNN은 뉴욕증시에서 이날 엔비디아 시가총액 감소분보다 시가총액이 큰 기업은 27개뿐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4일에도 1.7% 하락하면서 젠슨 황의 자산은 934억달러로 16억달러 더 줄었다.
이로써 황의 자산은 이틀간 116억달러(15조4천억원) 가 사라졌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서 자산 순위도 18위로 밀렸다. 그는 지난 6월엔 한 때 10위권에 바짝 다가서기도 했다.
젠슨 황의 올해 자산 증가액은 494억달러(112%)에 달한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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