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생물보안법 표결 임박…"수혜 기대" vs "K-셀온" [엔터프라이스]

정호진 기자

입력 2024-09-05 14:34   수정 2024-09-05 14:37

    美 생물보안법, 패스트트랙 내주 표결 전망
    삼성바이오로직스·에스티팜·바이넥스 등 수혜 기대
    <기자>
    어제(4일) 코스닥 지수가 4% 가까이 급락한 가운데, 하락 종목수는 1,500개가 넘었습니다.

    이 와중에도 상승한 종목들, 에스티팜과 바이넥스 같은 바이오 기업들이었는데요.

    이 기업들은 다음주 미국 하원의 표결을 앞둔 생물보안법의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입니다.

    생물보안법이란 미국 정부, 관련 기관과 중국 바이오 기업의 거래를 제한하는 내용으로, 국내 기업의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데요.

    그렇다면 다음주 표결 이후에 이른바 'K-셀온' 물량이 나올 것인지, 향후 기대감을 더 걸어봐도 좋은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미국의 생물보안법과 관련해선 연초부터 이야기 나왔는데, 패스트트랙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정 기자, 만일 생물보안법이 통과된다면 국내 기업들 입장에선 얼마나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자>
    우리 시장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에스티팜과 같은 국내 CDMO 기업들이 생물보안법의 수혜 기대주로 꼽힙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부터 보면, 완제 의약품(DP)과 위탁개발(CDO)의 매출 비중은 10~15% 수준인데요.

    지난해 기준 위탁개발계약 건수는 12건, 올해 상반기엔 8건으로 늘어나고 있고요.

    지난 2분기 컨퍼런스 콜에서도 관련 문의가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만큼, 업계에선 점진적으로 영향이 체감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바이넥스는 올해 매출 비중 가운데 위탁생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인데요.

    업계에선 바이넥스가 중소형 CDMO사로서 유럽 식약처(EMA)의 실사를 받아 품목 허가를 받았고요.

    40여 건의 글로벌 기관 실사, 인증 경험을 받은 만큼 여러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끝으로 에스티팜은 지난 분기 영업 손실 3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고객사 요청으로 약 200억 원 규모의 납품이 하반기로 밀렸기 때문이고요.

    현재 올리고핵산치료제와 저분자 분야에서 올해 말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까지 상업화 CDMO 기대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또한 업계에선 올리고핵산의약품 생산을 위한 증축을 이어가고 있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할 수 있다는 점에선 중장기적 기대감은 충분하다고 설명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그런데 최근 위 기업들의 주가가 많이 오른 만큼 과열은 아닌지 우려도 되는데요.

    과도한 상승인지 짚어볼 수 있는 지표들이 있죠?

    <기자>
    네, 우선 생물보안법은 지난 1월 25일에 발의됐는데요. 이 날부터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을 파악해 봤더니요.

    바이넥스는 156%, 약 7개월 만에 2.5배나 주가가 뛰었습니다. 지난 7월 스팸관여과다종목으로 바이넥스는 투자주의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고요.

    에스티팜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도 이 기간 각각 74%, 21% 상승했습니다.

    그렇다면 이 같은 상승이 기업의 이익에 비해 과도하게 오른 것인지 봐야 하는데요.

    대표적으로 '12개월 선행 PER'이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현재 주가를 앞으로 1년 뒤의 기업 이익 예상치로 나눈 건데요.

    전 거래일 종가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넥스, 에스티팜의 포워드 PER은 57.18, 55.67, 44.75로 동종 업종 대비 높지 않았습니다.

    다만 바이넥스의 신용비율이 코스닥에서 열세번째로 많은 7.2%라는 점은 단기적으로 주의해야 하겠습니다.

    <앵커>
    이사님, 오늘 관련주들 전반적으로 좋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CDMO 기업들에 대한 관점 어떻게 가져가야 할까요?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CDMO를 할 수 있는 기업이 우리나라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점은 알아두실 필요가 있겠고요.

    다만 그 안에서도 에스티팜 같은 경우에도 어제 IR을 진행했는데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어느 정도 수혜를 받고 있는 것은 맞더라고요.

    분명히 생물보안법의 수혜를 받고 있는 기업도 있기 때문에 선별해서 우리가 투자를 하실 필요는 있지 않나라는 말씀 드리고요.

    다만 단순히 CDMO에 대한 기대감만 가지고서 움직였던 기업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계약들이 나오지 않다 보니까 다시 주가가 밀리는 기업도 있거든요. 옥석가리기가 필요할 것 같고요.

    또한 오늘 바이오 섹터를 전반적으로 한번 말씀을 드리게 되면은 시장이 지난 8월 초 급락 이후에 얼마 전까지는 회복세가 나오지 않겠습니까?

    그때 반등 구간에서 바이오 섹터가 주도 섹터였습니다. 강하게 반등이 나왔죠.

    그런데 중요한 것은 유한양행을 제외하고 이렇다 할 라이센스 아웃이나 기술 수출 그리고 공급 계약을 만들어낸 발표한 기업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기 어렵고요. 때문에 바이오 섹터는 적어도 한 2~3주 정도는 충분히 쉬어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사님, 보유자들의 경우 다음주 있을 미 의회 표결이벤트가 셀온으로 작용하지 않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이는데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김성훈 MHB파트너스 이사>
    일단 어제 시장이 좀 크게 흔들렸어요. 그러면서 소위 '셀온'이 한번 미리 나왔다고 보고 있습니다.

    파실 분들은 어제 한번 시장이 크게 밀리는 흐름 속에서 미리 한번 순매도가 나왔다고 보고요.

    만약 시장이 이번 주를 잘 넘기고, 다음 주에도 양호하게 흘러간다면 오히려 바이온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요.

    일단 매크로 상황과 다음주 시장 흐름도 같이 엮어서 봐야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정 기자, 오늘 주제는 어떻게 정리해 볼까요?

    <기자>
    지금까지 국내 바이오 CDMO 기업들의 상승 동력이 '생물보안법'의 통과 기대감이었다면, 다음은 우리 기업들의 실제 매출이 얼마나 늘어날지를 봐야 하는데요.

    해외에도 스위스의 론자, 일본의 후지필름 등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우리 기업들이 향후 일감을 따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오늘 주제는 "생물보안법 통과, 끝이 아니다"로 정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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