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중독균 오염돼도 맛 변화 없어…상온 몇 시간까지 괜찮나

김수진 기자

입력 2024-09-06 15:20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최근 높아진 식중독 위험에 대해 경고,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가을철은 일교차가 커, 음식을 상온에 오래 보관하면 병원균이 쉽게 증식한다. 실제로 최근 5년(2019~2023년)간 가을철 식중독 발생 환자는 5,976명이었으며 주요 원인은 살모넬라(2,068명), 병원성대장균(1,387명) 등이었다.

식약처에 따르면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균에 음식이 오염돼도, 냄새나 맛의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다. 쉰내 등으로 오염 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셈이다. 때문에 가을처럼 일교차가 큰 시기에는 조리된지 2시간이 지난 음식은 섭취하지 않는 게 좋다.

살모넬라균과 병원성대장균은 열에 약해 75도·1분 이상의 가열조리 자체로 예방할 수 있지만, 조리 후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균이 증식할 가능성이커진다. 바로 섭취하기 어렵다면 냉장고에 넣어뒀다 먹기 직전에 꺼낸다.

나들이 때 김밥 등 조리식품을 햇볕이 드는 차량 내부, 트렁크 등에 둘 때도 마찬가지다. 이때는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로 보관·운반해야 하며, 불가능하다면 곧바로 먹길 권한다.

또한 조리 과정 중에는 ▲달걀을 만졌을 때 ▲생고기를 만졌을 때 ▲음식 조리 전 ▲화장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비누 등의 세정제를 사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가열·조리 없이 섭취하는 채소류는 염소 소독제에 5분간 담근 후 수돗물로 3회 이상 충분히 세척해야 하며, 세척·절단 등 전처리 과정을 마쳤다면 상온에 보관하지 말고 바로 섭취하는 게 좋다.

식약처는 그 외에도 ▲칼, 도마 등 조리도구는 교차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육류·생선, 채소·과일 등 식재료별로 구분해 사용하고 ▲조리 도구 세척시 주변에 가열하지 않고 바로 섭취하는 식재료나 조리된 음식은 미리 치워, 세척한 물이 혼입되어 오염되지 않도록 위생을 지키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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