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대목을 앞두고 보이스피싱 등 사이버사기가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관련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대응 요령을 마련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스마트폰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금전적 이익 또는 개인정보 등의 탈취를 목적으로 하는 문자 발송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로 공공기관을 사칭해 교통법규 위반 범칙금,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를 요구하거나 쇼핑몰을 사칭해 명절 선물 대금을 갈취하는 방식이다.
관계 당국에서 공개한 문자사기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문자사기 신고 및 차단 건 수는 약 30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공공기관 사칭 유형은 총 116만여 건(71.0%)에 달했으며 청첩장,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도 27만여 건(16.8%)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주식·가상자산 투자 유도, 상품권 지급 등 투자·상품권 사칭형이 2만여 건(1.3%)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정부는 문자 사기 외에도 정상 문자처럼 속인 뒤 메신저앱으로 유도해 금전이나 상품권, 금융거래 정보 등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유포된 미끼 문자를 통해 원격조종이 가능한 악성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면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전화나 영상통화 등으로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이버사기에 대한 국민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여섯 가지 보안 수칙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이 협력해 24시간 사이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스미싱 등 다양한 사이버사기에 대한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추석 연휴기간 동안 문자사기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탐지체계를 운영하고, 스미싱확인서비스 등을 통해 신고·접수된 문자사기 정보를 분석해 피싱 사이트, 악성 앱 유포지 등에 대한 긴급 차단조치를 지원할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 3사(SKT, KT, LGU+),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KAIT)와 협력해 지난 2일부터 각 통신사 명의로 가입자에게 '스미싱 문자 주의 안내' 문자 메시지를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우정사업본부 및 한진·전국상인연합회와 공동으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우체국 소포상자(10만 개)에 스미싱 주의 메시지를 인쇄하고, 전국 66개 전통시장에서는 각지로 배송되는 택배상자에 스미싱 예방문구를 담은 스티커(1만 장)를 부착한다.
또한, 경찰청은 추석 연휴 기간 전후 발생하는 사이버사기 및 스미싱 범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피해 예방을 위해 누리집과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예방수칙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편, 사이버사기 피해 또는 의심되는 경우 본인이 거래하는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콜센터에 전화해 본인 계좌에 대해 일괄 지급정지를 요청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이스피싱 사기범에게 속아 피해금을 계좌로 송금한 경우에 경찰청에 피해사실을 신고하고 범인이 돈을 옮기지 못하도록 즉시 지급정지를 신청해야 한다.
이 밖에 문자사기 의심 문자를 수신했거나, 악성 앱 감염 등이 의심되는 경우 '보이스피싱지킴이'에 신고하거나, 국번없이 '118 상담센터'에 연락하면 24시간 무료로 상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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