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브랜드 새 옷 입고 '따끔'...벗어보고 '경악'

입력 2024-09-07 07:05  



유명 브랜드에서 구입한 새 옷에서 긴 바늘이 꽂혀있어 소비자가 크게 다칠 뻔했다.

7일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A씨는 지난 달 14일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은 B 업체의 상의 한 벌을 인터넷으로 구입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이 옷을 입었는데 왼쪽 어깨가 찔리는 느낌이 들어 옷을 뒤집어 보고는 깜짝 놀랐다. 어깨 안쪽 옷감의 연결 부위에 3cm가 넘는 바늘이 꽂혀있었던 것이다.

A씨는 B사의 고객센터를 통해 문제를 제기했고, B사는 바늘에 꿰어진 실이 옷의 원단과 같은 점으로 미뤄 생산이나 유통 과정에서 검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시하며 자사 잘못을 인정했다.

B사는 A씨에게 환불 처리와 10% 할인 쿠폰을 제시했다 거절당하자 10만원의 보상금을 제시했다.

A씨는 그러나 유명 의류업체인 B사의 일 처리가 안이하고 소비자 대응도 형식적이라고 지적하며 보상금 수령을 거절했다. 대신 이번 일을 언론을 통해 공론화하겠다고 업체에 밝혔다.

그런데 언론 취재가 시작되자 B사는 입장을 바꿔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바늘은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것과 다른 형태로 확인되며 제작 과정에서 유입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또 "(의류) 생산처에서는 바늘 대장을 관리하고 있으며, 제품 출고 시 검침을 비롯한 제품 검수 후 접어서 포장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바늘이 유입된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다만 당사 제품을 이용하신 고객님이 겪은 불편함을 고려해 즉시 사과하고 환불했으며 추후 검수 강화를 약속드렸다"고 설명했다.

이는 A씨에게 처음 했던 말을 뒤집는 것이지만, B사도 A씨가 거짓말을 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A씨는 "이 사건은 단순한 제품 결함이 아니라 소비자의 생명과 직결될 수 있는 안전 문제다. B사의 고객 대응 방식은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하며 실질적인 해결보다는 문제를 덮으려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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