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동부를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의 영향으로 체코 등 유럽 동부지역이 물난리를 겪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2박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해 양국 간 '원전 동맹' 구축에 나선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지난 12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이번 체코 공식 방문을 통해 원전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는 팀코리아의 확고한 협력 의지를 체코 측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체코 리포바라즈네 마을도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전면 중단됐고 주민 1천900명이 대피했다. 현지 경찰은 강물에 휩쓸려 실종된 차량 탑승자 3명을 수색하고 있다.
비와 함께 강풍이 몰아치면서 체코 내 25만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누적 강수량은 약 450㎜로 집계됐다.
또한, 폴란드 남서부의 체코 접경지 클로츠코 마을이 물에 잠기며 1명이 익사했고 주민 1천600명이 대피했다.
클로즈코 마을 강물 수위는 이날 오전 6.65m까지 오르며 1997년 폭우 때 기록을 넘어섰다.
인근 글루홀라지 마을도 강둑이 무너지며 대피령이 내려졌다.
폴란드 국영 철도회사 PKP는 체코로 오가는 기차편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수도 빈을 둘러싼 니더외스터라이히주(州)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홍수 대응에 투입된 소방관 1명이 숨졌다.
루마니아에서는 이날 1명이 추가로 숨지며 폭우로 인한 사망자가 5명으로 늘어났다. 헝가리를 지나는 다뉴브강 수위는 8.5m를 넘길 것으로 예상됐다. 다뉴브강 수위는 2013년 8.91m까지 상승한 적 있다.
지난 11일 저녁 시작된 이번 동유럽 폭우는 체코와 헝가리,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에 걸쳐 적어도 이날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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