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 1% 의무화 추진에 속도
GS칼텍스가 국내 정유사 중 처음으로 일본에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수출했다. 기후 위기 대응 차원에서 SAF 사용 의무화가 추진되면서 관련 사업 속도전을 내고 있는 것이다.
GS칼텍스는 세계 최대 바이오연료 생산 기업인 핀란드 네스테의 100% SAF를 공급받아 일반 항공유와 혼합해 제조한 'CORSIA SAF' 약 5,000kL(킬로리터)를 일본 나리타공항에 지난 13일 공급했다고 19일 발표했다. CORSIA는 모든 제조 과정에 대해 국제인증기관인 ISCC로부터 국제 항공 분야의 탄소 감소 인증을 뜻한다.
SAF는 탄소 규제와 온실가스 감축 흐름에 따라 의무화 추세다. 일반 항공유 대비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줄일 수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유럽연합(EU)은 오는 2025년부터 기존 항공유에 SAF를 최소 2% 이상 혼합 사용을 의무화했다. 2050년까지 의무화 비중을 70%까지 단계적으로 높일 예정이다. 일본은 2030년 10% 혼합을 목표로 제시했다.
GS칼텍스는 지난해부터 네스테, 일본 상사기업 이토추와 CORSIA SAF 사업을 준비했다. 이를 기반으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서 인증받은 CORSIA SAF를 상업적 물량으로 일본에 수출했다. 해당 제품은 향후 일본 주요 항공사 ANA와 JAL 등에 판매된다.
지난 달 말 우리 정부도 SAF 확산 전략을 발표했다. 오는 2027년부터 1% 내외의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급유를 국내에 의무화할 예정이다. 국내 정유업계는 정부 정책에 협조하는 동시에 바이오 사업 전반에 대한 가치사슬을 구체화해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이승훈 GS칼텍스 본부장은 “글로벌 항공업계의 탈탄소 동향과 고객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할 것”이라며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협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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