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기차 화재 "외부충격에 손상 개연성"

입력 2024-09-20 15:26  



지난달 1일 인천 서구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외부 충격에 따른 차량 배터리셀 손상으로 불이 났을 개연성이 있다는 감정 결과를 내놓았다.

19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는 국과수로부터 "차량 하부 배터리 팩에서 불이 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정밀 감정 결과를 전달받았다.

국과수는 "차량 밑면의 외부 충격으로 배터리팩 내부의 셀이 손상되며 '절연 파괴'(절연체가 특성을 잃는 현상)로 이어져 발화했을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과수는 "배터리관리장치(BMS)는 화재 당시 저장 회로가 견딜 수 없는 심한 연소로 파손이 심해 데이터 추출이 불가하다"고도 밝혔다.

경찰은 처음 불이 시작된 벤츠 전기차를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합동 감식을 했고 배터리팩 등에 대해 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

벤츠 전기차는 지난 7월 29일 오후 7시 16분께 주차됐다가 59시간가량 후에 불이 났다. 이를 고려해 경찰은 차주를 상대로 주차 전 행적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는 벤츠 차주가 주차한 뒤 불이 나기까지 차량에 외부적인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마지막 주차 시점 이전에 외부 충격으로 의심할 만한 상황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기차에서 불이 난 후 스프링클러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 피해가 확산했다고 보고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아파트 관리사무소 야간근무자 A씨와 소방 안전관리책임자 B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 등 소방설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입주민 등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불이 난 직후 '솔레노이드 밸브'와 연동된 정지 버튼을 눌러 스프링클러 작동을 멈추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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