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꼴찌 출산율…2072년 인구 절반은 65세 이상

박승완 기자

입력 2024-09-23 12:00   수정 2024-09-23 13:15


2072년 우리나라 인구 중 절반은 65세 이상일 거란 전망이 나왔다. 전체 인구는 지속적으로 줄어 3천만 명대로 쪼그라든다.

통계청은 23일 '2022년 기준 장래인구추계를 반영한 세계와 한국의 인구현황 및 전망'에서 우리나라 인구 중 고령인구(65세 이상) 구성비는 2024년 19.2%에서 2072년 47.7%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유소년인구(0~14세)와 생산연령인구(15~64세) 구성비는 각각 4.0%p, 24.4%p 줄어든다.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구성비는 1970년 54.4%에서 2012년 73.4%로 정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올해 70.2%에서 2050년 51.9%, 2072년에는 45.8% 수준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거란 판단이다.

이 영향으로 유소년과 노년부양비를 합친 총부양비(생산연령인구 1백명 당)는 2024년 42.5명에서 2072년에는 118.5명으로 2.8배 늘어난다. 노년부양비만 놓고 보면 올해(27.4명) 대비 3.8배 증가한 104.2명으로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1970년 세계 119위 수준이었으나, 2022년에는 상위 16위까지 높아졌다. 반면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마카오, 홍콩을 제외하면 세계 국가 중 가장 낮은 수준일 것으로 추정, '역피라미드형' 인구 구조로의 변화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나아가 우리나라 인구 자연감소 규모는 2024년 13만 명에서 2072년 53만 명으로 확대된다. 이 결과 같은 기간 전체 인구는 5천 2백만 명에서 3천 6백만 명까지 줄어든다.

세계 인구는 올해 81억 6천만 명으로 추정되는데, 이후 계속 증가해 2072년에는 102억 2천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72년 세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나라는 인도(16억 8천만 명), 그 다음은 중국(9억 7천만 명)일 거란 관측이다.

2072년 기준 한국과 북한 인구는 각각 전세계 59위(3천 6백만 명), 73위(2천 3백만 명) 수준이며, 남한과 북한을 합치면 40위(5천 9백만 명)로 예상된다. 2024년 기준 한국과 북한의 인구성장률은 각각 0.07%, 0.30%로 세계(0.86%) 및 아시아(0.60%)보다 낮은 수준인데, 2072년에는 각각 -1.31%, -0.55%로 인구감소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세계와 한국의 인구구조(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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