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지수순환변동치 6달 연속 마이너스…선행지수도 0.1포인트 하락
지난달 산업생산이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증가에 힘입어 4개월 만에 반등했다.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소매 판매도 18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현재 경기 흐름을 가늠하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 산업 생산지수는 전달보다 1.2% 증가했다.
4월 1.4% 증가했던 전산업생산은 5월(-0.8%)과 6월(-0.1%), 7월(-0.6%) 감소한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부문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4.1% 늘어 전체 산업생산 증가를 이끌었다.
통신·방송장비(-7.1%)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자동차(+22.7%)와 반도체(+6.0%) 등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달보다 0.2% 상승했으며 특히 내수와 밀접한 항목인 숙박·음식점(+4.4%)과 도소매업(+3.0%) 등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 판매는 1.7% 증가했다.
2023년 2월 4.0% 증가한 이후 18개월 만의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소매 판매는 4월(-0.6%)·5월(-0.2%) 감소에서 6월(0.9%) 증가로 돌아섰다가 7월(-2.0%) 다시 감소하는 등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여왔다.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0.9%)의 판매가 줄었지만,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7%), 승용차 등 내구재(1.2%)는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해선 소매판매가 1.3% 감소하면서 6개월 연속 감소 흐름이 이어졌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와 기계류에서 투자가 모두 줄어 전달보다 5.4% 줄었다.
전달 항공기 도입으로 운송장비 투자가 급증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기성도 1.2% 감소했다. 토목(2.4%)에서 공사 실적이 늘었지만, 건축(-2.4%)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다.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 수주는 1년 전에 비해 7.2% 증가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올해 3월 이후 6개월 연속 '마이너스' 흐름이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은 2018년 7월∼12월 처음이다.
향후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또한 100.6으로 0.1포인트 내렸다.
공미숙 심의관은 "동행지수가 하락하긴 했지만 하락 폭은 둔화됐다"며 "선행지수는 지난해 5월부터 플러스나 보합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향후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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