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불법이민 반대하더니...과거 불법체류?

입력 2024-09-30 15:56  



불법 이민에 반대하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일론 머스크(5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정작 자신도 과거 불법 체류자 신분이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미 CNN 방송은 29일(현지시간) 불법 이민을 강하게 비판하는 머스크가 자신의 미국 이주 초기 체류 신분에 대해 '회색지대'(gray area)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여러 유명한 스타트업을 설립했고, 지금은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CEO이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소유한 억만장자다.


그는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나 18세 생일 직전 캐나다로 이주해 어머니를 따라 캐나다 시민권을 취득했다. 이후 1992년 펜실베이니아대 편입생으로 미국으로 건너왔으며 2002년 미국 시민권을 얻었다.

2013년 기업 임원들과 사상가들의 연례 모임인 밀컨연구소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머스크의 동생이자 창업 동반자인 킴벌 머스크는 1996년 초 자신들의 스타트업인 온라인 도시 가이드 회사에 벤처 투자자들로부터 300만달러(약 39억원)를 유치하던 것을 회상하며 "이들이 우리에게 자금을 댈 때 우리가 불법 이민자라는 것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이때 일론 머스크가 끼어들어 "글쎄"라고 말했으며, 킴벌 머스크는 "네, 우리는 그랬어요"라고 다시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체류 신분에 대해 "회색영역이었다고 말하겠다"고 동생과는 다르게 말을 했다.

일론 머스크가 자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 회색영역이 무엇을 뜻하는지 불분명했다. CNN 방송은 머스크 형제에게 이와 관련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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