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MBK, 고려아연 매수가 83만원 상향…최소 수량도 삭제

강미선 기자

입력 2024-10-04 16:12  

최윤범 측과 동일한 조건
공개매수 기간 14일로 연장
고려아연과 영풍 로고. 각사 제공
영풍·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공개매수가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동일한 83만원으로 인상했다.

영풍·MBK파트너스는 이날 공개매수신고서 정정 공시를 내고 지난달 13일 시작한 고려아연 공개매수의 조건을 이 같이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공개매수 청약 수량이 발행주식총수의 약 7%를 넘어야 사들이겠다고 한 조건을 역시 삭제했다.

즉, 가격과 조건을 모두 최 회장 측이 진행하는 공개매수와 동일하게 맞춘 것이다.

영풍·MBK 연합이 공개매수 조건을 변경하면서 오는 6일 종료 예정이었던 공개매수기간은 이달 14일로 연장됐다.

4일 75만원 선에서 움직여 온 고려아연 주가는 영풍·MBK 연합이 공개매수가를 인상한 직후 상승폭을 높였다.

이날 고려아연은 전 거래일보다 8.84% 오른 77만6,000원에 장을 마쳤다.

동시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함께 엮인영풍정밀도 장중 20%대에서 오름폭을 더 키웠다. 이날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보다 25.15% 급등한 3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영풍은 장중 2.96%까지 올랐다가 이후 상승분을 반납해 2.68%의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김광일 MBK 부회장은 "시장에서 최 회장의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 등 법적 리스크가 많고 회사 및 남은 주주들에게 재무적 피해를 끼친다는 점이 충분히 이해되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고 생각해 조건을 변경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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