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현대차 AI·로봇 결합 자율 제조가 혁신 선도"

임동진 기자

입력 2024-10-08 18:30   수정 2024-10-08 20:06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자동차 산업 역사에서 100년 전 포드의 컨베이어벨트와 50년 전 도요타의 적시 생산(Just in time)이 중요한 혁신 사례였지만, 이제 AI와 로봇을 결합한 자율 제조라는 현대차 방식이 새로운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주롱 혁신지구에 있는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안내에 따라 AI와 로봇이 적용된 자율주행차 생산 공정을 시찰했다.

    이어 공장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활용해 가상 공간에서 공장을 작동하고 관리하는 ‘디지털 트윈 공장’을 살펴보고 연구원 등 관계자 100명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연구자들에 "혁신센터가 단순 제조업이 AI 자율제조로 전환하는 미래공장의 모델 케이스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AI 확산으로 대한민국 제조업의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나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난해 11월 준공된 현대차 글로벌 혁신센터는 AI와 로봇이 융합된 셀(Cell) 방식의 제조가 이루어지는 미래형 공장임과 동시에, 제조 공정을 개발·검증하는 실험실 역할을 수행하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 시설이다. 기존 컨베이어 벨트 방식은 정해진 공정에 따라 단일 차종을 대량 생산하는 방식이지만 셀 방식은 독립된 셀에서 AI 등 첨단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차종을 수요에 맞추어 유연하게 생산할 수 있다.

    혁신센터가 위치한 주롱 혁신지구는 2022년 완공된 이후 난양공대, 싱가포르과학청 산하 연구소 등 산학연이 집적된 싱가포르의 첨단산업 클러스터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차그룹 정 회장과 장재훈 사장, 성 김 고문을 비롯해 최상목 경제부총리, 안덕근 산업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홍진욱 주싱가포르한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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