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T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함께 한국형 특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한다고 밝혔죠.
오늘 김영섭 KT 대표가 직접 기자 간담회를 갖고, 구체적인 협업 내용을 밝혔습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박해린 기자 연결합니다.
박 기자, 구체적으로 KT와 MS가 어떻게 손을 잡겠다는 겁니까?
<기자>
KT와 MS는 내년 상반기 중 GPT-4o 기반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고, 소형언어모델 'Phi(파이) 3.5' 기반 산업별 특화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MS의 대화형 AI '코파일럿'도 KT의 서비스에 도입합니다.
KT와 MS는 공공·금융 부문 클라우드 서비스도 공동 개발해 내년 1분기 상용화할 계획입니다.
내년 초에는 AI·클라우드 분야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AX 전문기업'을 출범하고, 내년 중으로 '이노베이션 센터'를 공동으로 설립할 계획인데요.
이를 통해 KT는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CSP)와 관리형서비스공급자(MSP)를 병행하는 '토털 클라우드 사업자'로 전환할 방침입니다.
기존 제한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하던 기업들에게 최신 클라우드·AI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로, AI, 클라우드 기간망을 깔아서 대한민국 산업 혁신을 도모하겠다는 겁니다.
김영섭 KT 대표는 MS와의 협업 이유에 대해 "AI 기술 고도화는 게임이 끝났다고 본다"며, "협업을 통해 기술의 수준과 속도의 차별화를 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김영섭 / KT 대표: AI 기술의 고도화와 규모 (경쟁) 등은 게임이 이미 끝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러면 어떡하냐, 협업을 해야 되고요. 수준과 속도를 (높이는 게) 차별화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5년간 촘촘하게 계획이 짜여 있는데, 양사간 투자 규모도 클 것 같습니다.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다면 시장의 평가는 결국 '수익화'에 달려있을 텐데요.
박 기자, 구체적으로 KT는 이번 협력으로 어느 정도의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겁니까?
<기자>
KT는 5년간 누적 매출 최대 4조6,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구체적으로 내년부터 약 2,7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해, 2027년부터는 매년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릴 것이란 예상입니다.
AX 순수 매출만 이 정도로, 부가적인 파급 효과는 4조6천억원을 훨씬 웃돌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동 투자 규모는 2조4,000억원입니다.
이 중 절반은 인프라에, 나머지 절반은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 쓰일 계획입니다.
쉽게 말해 MS와의 2조4,000억원의 공동 투자로 국내에 '인공지능 기간망'을 깔아, 4조6,000억 이상의 매출을 얻겠다는 것이 KT의 전략입니다.
KT는 MS와 협력으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등을 확보하게 되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정우진 KT 컨설팅그룹장은 "엔비디아 최신 GPU H200이 MS에 처음 공급되는데, 이것을 한국에도 KT가 제일 먼저 공급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간담회가 열린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영상취재: 김성오, 영상편집: 권슬기, CG: 송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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