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방송 대담에 나선다.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0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23일 CNN 타운홀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내달 5일 대선을 불과 2주도 남겨놓지 않은 시점에 2차 토론 대신 대담에 나서는 것이다.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젠 오말리 딜런 해리스 캠프 선대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와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의 정견을 미국인들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환영한다"며 "트럼프의 토론 거부는 미국인에 대한 의무 불이행"이라고 비난했다.
CNN은 그간 23일 양 후보의 2차 TV 토론을 제안해 왔다. 해리스 부통령은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추가 토론을 원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미 투표가 시작됐다며 추가 토론을 거부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ABC 방송 주관으로 첫 TV 토론을 맞붙었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약점을 파고들어 판정승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았다.
양측은 미국 CBS의 간판 시사 프로그램 '60분'에 함께 출연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거부로 막판 무산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CBS를 공격하며 해리스 부통령 인터뷰 조작설을 폈다.
폴리티코는 두 후보 모두 대선을 앞두고 언론 접촉을 확대하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CBS와 CNN 등 기성 매체를 포함해 팟캐스트 등에 출연하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폭스뉴스 등 보수 매체와 일부 팟캐스트와 인터뷰에 나선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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