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학에서 학생 등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이 22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더불어민주당 박성준 의원실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서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교육부에 신고된 대학·고등교육기관의 개인정보 유출 건수가 이같이 나타났다.
개인정보 유출은 2022년 7건에서 지난해 23건으로 늘었다. 올해가 아직 4개월가량 남은 점을 고려하면 개인정보 유출 건수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있었던 이화여대의 개인정보 유출은 이번 통계에는 빠졌다.
이화여대의 학사 정보 등을 관리하는 통합정보시스템이 해킹돼 1982∼2022학년도에 입학한 졸업생 일부의 성명, 주민등록번호, 메일주소, 주소, 학적 정보 등이 유출됐다. 일부 졸업생은 보호자 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월 경기대는 1만9천926명의 성명과 주민등록번호, 소득분위 관련 정보가 담긴 파일을 홈페이지에 게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대는 올해에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두 차례나 있었다. 지난 4월 192명의 주소, 전화번호 등의 유출한 홍익대는 지난 5월 학생 1만2천376명의 학번, 학위, 학적 상태 등이 포함된 파일을 착오로 메일로 발송해 개인정보를 유출했다.
전북대는 지난 7월 대학통합정보시스템 해킹을 당해 34만5천938명의 학번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 74개 항목의 개인 정보 유출 사고가 났다.
각 대학은 유출 사고를 인지하고 나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교육부에 신고하고, 이 사실을 홈페이지 등에 게시하고 피해자에게 문자 메시지·메일 등을 발송했다.
교육부는 개인정보 유출 규모가 큰 대학을 대상으로 개인정보 보호 인식 제고와 관리 강화를 위한 현장 컨설팅을 제공했다. 그러나 피해를 일으킨 대학에 대한 제재 수단이 없어 재발 방지 대책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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