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는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자회사 KGC인삼공사 인수 제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일방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KT&G는 14일 입장문을 내고 "앞으로 제안 서신 내용을 충분히 살펴보겠다"면서도 인삼공사 매각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KT&G는 인삼공사가 영위하는 건강기능식품 사업은 NGP(궐련형 전자담배), 해외 궐련과 함께 회사의 3대 핵심 사업"이라며 "지난해 3대 핵심 사업 육성 계획을 발표했고,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FCP는 KT&G 자회사인 인삼공사 지분 100%를 1조9000억원에 인수하겠다는 투자의향서(LOI)를 발송했다고 발표했다.
제안 가격은 방경만 KT&G 대표이사가 지난해 인베스터 데이에서 적정가로 밝힌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7∼8배 대비 150% 수준이다.
FCP는 담배 회사가 인삼 회사를 소유하고 있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는 주장이다. 인삼공사 실적이 급속도로 악화 중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KT&G가 인삼공사 매각 계획을 밝힌 바 없는 만큼 업계에서는 실제 거래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KT&G는 최대 주주인 기업은행이 지분 7.30%를, 국민연금공단이 지분 6.42%를 보유 중이다.
올해 초 FCP는 방경만 KT&G 대표이사 선임을 반대하면서 국민연금에 의결권 행사로 대표 선임 과정에 적극 개입할 것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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