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에서 애플이 삼성전자를 턱 밑까지 추격해 삼성전자는 간신히 1위를 지켰다. 작년 3분기보다 양사 점유율 차이가 크게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의 18%를 차지해 애플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고 15일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가 밝혔다.
애플 점유율도 18%로 나타났다. 카날리스는 두 회사의 점유율 차이를 소수점까지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작년 3분기 삼성전자 점유율은 21%로 애플 17%와 4%포인트나 차이가 났지만 이는 올해 크게 좁혀졌다.
카날리스 루나르 비요호브데 분석가는 "애플은 역대 최대 3분기 판매량을 달성하며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다"며 "코로나19 기간 판매된 기기의 교체 주기와 맞물려 북미·유럽 등 지역에서의 프리미엄 기기 전환이 애플에 도움이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16과 인공지능(AI) 기능에 대해 그는 "초기 반응은 미미했다"면서도 애플 인텔리전스가 새로운 시장으로 확장하고 추가 언어를 지원함에 따라 내년 1분기에는 애플 판매량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3분기 점유율에서는 샤오미가 14%로 3위에 올랐다. 인도와 남아메리카 시장에서 성장 폭을 키운 오포는 4위를, 비보는 5위를 차지했다.
작년 같은 기간 샤오미 점유율은 13%, 오포 10%, 비보 8% 순이었다.
올해 3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하며 4분기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신흥 경제 국가들의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2분기의 성장률 12%보다는 둔화했다.
카날리스의 다른 분석가 레 샨 치에우는 "상위 5개 공급업체 간의 격차가 좁혀지면서 경쟁 환경이 심화하고 있다"며 "시장 상황이 개선되고 있지만 유럽연합(EU)의 친환경 설계 지침과 같은 규제에 직면하면서 스마트폰 수요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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